SK이노, 헝가리 배터리공장에 직원 300여명 급파

'코로나19' 유럽 국경통제로 공사 차질 우려에 결정

최근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증설공사가 한창인 헝가리에 직원 300명을 급파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5일 헝가리 코마룸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공사 현장에 직원 3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에 파견될 인력은 대부분 배터리 2공장 완공을 위한 건설·기술 관련 직원들이다. 유럽이 국경을 통제하면서 공장 증설에 필요한 인력이 제때 투입되지 못해 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헝가리 코마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파견 인력은 2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지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헝가리 코마룸에 1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 착공에 들어간 2공장을 내년 준공해 202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두 공장 구축에 투입된 비용만 약 1조7천800억원이다.

1공장의 생산능력(CAPA·캐파)는 7.5기가와트시(GWh), 2공장 캐파는 9GWh로 두 공장의 연간 캐파는 총 16.5GWh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33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