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확정..."1등 그룹 도약"

25일 정기 주총서 가결...2023년까지 임기

금융입력 :2020/03/25 12:09    수정: 2020/03/25 17:21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25일 서울 남대문 우리은행 본사 5층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안건(사내이사 선임)이 가결됐다. 손태승 회장은 2023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 간 우리금융지주를 더 이끌게 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지디넷코리아)

손태승 회장은 주주총회 직전 인사말을 통해 "안정된 그룹 체계를 확보하고 고객 신뢰와 혁신으로 올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포트폴리오 확장해 체격을 키우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회장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도 적극 추진하고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태승 회장을 차기 지주 회장으로 결정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경영 능력과 안정적인 조직 관리 역량을 두루 갖추고 손 회장이 임추위 당시 제시한 차기 3개년 계획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손 회장이 있었던 2019년 우리금융지주는 1조6천67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손 회장은 향후 3년 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 제고 ▲경영효율성 극대화 ▲글로벌 사업 확대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 ▲지속 성장 인프라 상향 등 5가지 세부 추진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이란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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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이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합당하지 않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라 금융감독당국과의 불편한 동거, 추후 벌어질 법적 리스크를 잘 해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 부실 책임으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다. 손 회장은 제재에 불복, 행정소송을 냈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업황 자체도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손태승 회장이 제시한 글로벌 사업 확대나 그룹 투자은행 체제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 실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부실도 국내 은행사업의 발목을 잡을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