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이 일제히 영상 전송 화질을 낮추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이용자들이 집 안에 머무르며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늘자 유럽 지역의 통신사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선제적으로 스트리밍 영상 전송 화질을 낮춘데 이어 유튜브, 애플TV플러스, 아마존프라임 등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럽 내 스트리밍 화질을 480p 해상도로 제한했다.
유튜브의 480p 해상도를 유럽 지역에서 디폴트 값으로 정하고 우선 30일간 이같은 방침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 방향은 EU에서 탈퇴한 영국도 포함한다.
아마존은 아마존프라임 서비스의 명확한 화질 기준을 밝히지 않았지만 데이터 전송률(bits rate)를 낮춘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670p 해상도 기준으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화질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들의 이같은 행보는 유럽연합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유럽 정부가 나서 데이터 전송 품질을 낮춰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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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들이 구축한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와 유럽 선진국이 구축한 네트워크의 수준 격차는 상당히 큰 편이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댁내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나 네트워크 과부하까지 걱정해야 하는 유럽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데이터 트래픽 비중이 가장 큰 편이다. 서비스를 막을 수 없으니 비트레이트를 낮춰 비교적 흐릿한 화질의 서비스로 트래픽이라도 줄이겠다는 유럽 당국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나온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