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광학기기 전시회 잇달아 취소…마케팅 차질

"신제품 출시 행사 계획無…SNS 등 온라인 활용"

일반입력 :2020/03/19 18: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에 이어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광학기기 전시회가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이에 올해 글로벌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마케팅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을 강타하면서, 독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사진·영상 기자재 전시회 '포토키나2020'가 취소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 사진·영상 기자재 전시회 CP+2020이 취소됐다.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사진·영상 기자재 전시회인 P&I 2020도 잠정 연기된 상황이다.

지난해 개최된 포토키나2019. (사진=포토키나)

국내외 사진·영상 기자재 전시회가 모두 취소 또는 연기가 되면서, 카메라 업계는 한자리에서 최신 제품을 소개할 마케팅 기회를 잃어버리게 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행사는 대부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 업체들은 당분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활동을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캐논은 CP+2020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와 RF100-500mm F4.5-7.1 L IS USM, Extender RF 1.4x, Extender RF 2x 렌즈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며, 포토키나2020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현재 시점에서는 계획되거나 고려 중인 마케팅 일정은 따로 없으며, 외부 진행 활동은 고객 안전을 위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마케팅 활동은 SNS 등 온라인으로 제품 소개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P&I 참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월 초로 연기됐던 캐논플렉스 이전 행사도 잠정 취소됐다.

니콘은 포토키나2020에는 참가 계획이 없었으며, CP+에는 참가하려 했지만 이마저 취소되면서 올해 카메라 전시회에는 모두 참가하지 않는다.

니콘은 CP+2020에서 DSLR 플래그십 카메라인 D6와 니코르 Z 20mm f1/1.8 렌즈 등을 전시할 예정이었다. P&I2020은 코로나 상황과 내부 판단 등으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는 외부 요인에 따른 제한된 환경으로 정확한 마케팅 활동은 밝히기 어려우나, 정례 사진 강좌 프로그램인 '니콘 스쿨'을 통해 정기 강연과 출사를 운영할 예정이며 이벤트성의 제품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후지필름은 최근 고성능 초경량 데일리 미러리스 카메라 X-T200을 출시, 포토키나2020 참석을 검토 중이었지만 포토키나 행사가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후지필름 일레트로닉 이미징코리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부적으로 자체 기획하던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며 "신제품 행사는 모두 연기됐으며,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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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P&I 행사에 참가해 가장 큰 전시를 선보였던 소니코리아는 올해 P&I 2020 행사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니코리아는 "예정됐던 P&I 일정이 밀렸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일정이 정해지면 그때 가서 참석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