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9일부터 뉴스 댓글이력 전면 공개

닉네임·프로필 사진도…가입 후 7일 지나야 댓글 작성 가능

인터넷입력 :2020/03/19 08:47    수정: 2020/03/19 08:57

네이버가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활동이력을 공개한다. 악성댓글과 어뷰징 시도를 줄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19일 뉴스 서비스 공지사항을 통해 댓글 본래의 순기능을 강화하는 첫번째 방안으로 이같은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먼저 네이버는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을 전면 공개한다. 이용자는 현재 자신의 회원정보에 닉네임과 프로필 사진을 직접 등록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뉴스 댓글 작성자의 댓글 모음 페이지와 연동된다.

네이버 뉴스에서는 댓글 작성자 정보를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하고 뒷자리는 마스킹 처리(****)하고 있다.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해 전체 아이디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앞자리가 같더라도 닉네임과 사진을 통해 다른 사람임을 인지할 수 있다.

네이버 사옥

이용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뉴스 댓글의 목록도 공개로 전환된다.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은 보이지 않지만, 현재 게시 중인 모든 댓글과 댓글수, 받은 공감수가 집계된다.

특히 최근 30일간 받은 공감 비율, 삭제한 댓글 비율도 함께 댓글활동 이력으로 공개된다. 삭제한 댓글 비율은 19일 이후 삭제분부터 집계 반영될 예정이다.

19일 이후 신규 가입한 이용자는 가입 후 7일이 지나야 뉴스 댓글 활동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후 짧은 기간 동안 댓글 활동을 한 뒤 아이디를 해지하거나 휴면 아이디로 전환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실명확인을 했을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계정을 통해 가입한 아이디의 경우 이미 뉴스 댓글 활동이 제한되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9일 '네이버 다이어리' 블로그를 통해 뉴스 댓글 본래의 순기능이 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이러한 시도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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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밝힌 방안 외에도 네이버는 특정 댓글 작성자의 글을 차단하는 기능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악성 댓글 작성자 판단 및 필터링 기능도 빠른 시일 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댓글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가치가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정책적, 기술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