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마침내 7세대 아반떼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축했다.
그동안 유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 탑재를 유지해온 회사 전략과 정반대다.
씨제이 에크맨 현대차 북미법인 커넥티드카 담당 매니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7세대 아반떼(북미명 엘란트라) 발표 현장에서 “컴팩트 세단 동급 최초로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됐다”며 “유선 연결로 인해 선과 차량 버튼이 서로 엉키는 현상을 방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발표는 북미 기준 차량 기능을 언급한 것이다. 국내 판매 모델의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여부는 오는 25일 사전계약이 시작되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발표는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중국, 호주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진행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쓸 가능성은 높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6월 무선 카플레이 시스템을 선보인 애플의 발표 후 5년만에 7세대 아반떼에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장착하게 됐다. 2018년부터 무선 카플레이 시스템을 보편화한 BMW, 아우디, 쉐보레 보다 늦은 결정이다.
현대차가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를 꺼린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 배터리와 연관됐기 때문이다.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지난 2018년 7월 서울 압구정 기아차 BEAT360에서 열린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출시 행사에서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량과 유선이 아닌 무선 연결로 진행하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무선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 탑재는 현재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현대기아차는 2년 넘게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가능한 차량을 내놓지 않았다.
7세대 아반떼에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장착되면서, 앞으로 출시될 차량에도 이같은 사양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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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대 아반떼는 10.25인치 크기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차로유지보조 등 주행보조 기술 일부가 전 트림 기본사양으로 들어간다.
아직 7세대 아반떼의 가격은 알 수 없다. 현대차는 25일 7세대 아반떼 사전계약 시작 당일에 판매예정가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