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외환·공매도 점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리스크 관리

금융입력 :2020/03/13 15:24    수정: 2020/03/13 15:40

13일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매매 일부 정지)가 발동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일단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추가 제한 조치와 외환 유동성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경제·금융부문 대응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로비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남기 경제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뉴스1)

이날 장 개장 직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하는 모습이 연출되면서 정부 관계자들은 리스크 관리안을 집중 협의했다.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주식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 외에도 컨틴전시 플랜에 맞춰 추가적 조치를 신속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강화했지만 공매도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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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854억원으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 강화 후 공매도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10일(6천686억원) 뿐이다. 11일은 7천931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원화 가치도 큰 폭 하락하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조치와 함께 국내 외화유동성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