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코로나19 증상 파악하는 'AI 콜센터' 지자체 무상공급

NBP도 클라우드 인프라 무상 지원

컴퓨팅입력 :2020/03/12 14:21    수정: 2020/03/12 14:30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발열, 기침, 체온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인공지능(AI)이 즉시 데이터화 하는 AI 콜센터 시스템을 지자체에 무상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도 대민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한컴그룹은 AI 콜센터 플랫폼 및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지자체 및 지역 보건소에서는 전체 관리 대상의 상태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컴그룹의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25‘는 능동 감시자와 자가 격리자의 발열, 체온, 기침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아웃바운드 콜 시스템이다. 대상자의 답변을 즉시 데이터화 해 통계를 낼 수 있다.

한컴그룹은 중국 인공지능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가 중국 코로나19 대응 시 활용했던 AI콜센터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어가 가능한 '한컴 AI 체크25'를 개발했다. 한컴은 지난해 3월 아이플라이텍과 인공지능 합작회사 '아큐플라이AI'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동시에 여러 명에게 전화를 걸 수 있어, 대규모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당장 상담 인력난이나 대응업무 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향후 대규모 재난, 감염병 발생 시를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어 지원으로 국내 중국 유학생들이나 중국 거주자들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주시가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도입을 확정해, 20일부터 AI 콜센터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안양시 등 다수 지자체들이 AI 콜센터에 관심을 보인다는 게 한컴 측 설명이다. 한컴그룹은 한컴 AI 체크25를 필요로 하는 해외 한국교민 사회로도 기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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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민·관 모두 힘을 모아야할 때”라며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기업이자 IT기업으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을 위해 모든 첨단 기술들을 동원하여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원기 NBP 대표도 "이번 협력은 국민들의 건강을 위한 AI서비스를 국내 토종 기업들이 힘을 합쳐 만들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익만을 좇지 않고, 모두가 착한 기술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