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2019년 겨울, 한강 안 얼었다…2006년 이후 처음

한강 결빙 조건 영하10도 미만 4일 지속된 날 없어

과학입력 :2020/03/12 12:57

기상청은 2006년 이후로 13년 만에 2019년 겨울 한강이 얼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기상청은 한강 결빙 조건인 ‘서울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인 날 4~5일 지속’을 만족하지 못해 한강이 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강결빙 관측 지점

2019년 겨울(2019년 12월~2020년 2월)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으로 떨어진 날은 2019년 12월 6일과 31일, 2020년 2월 5일과 6일로 총 4일에 불과했다.

지난겨울 서울 평균 최고기온은 6.1도로 역대 1위, 평균기온은 1.8도, 평균 최저 기온은 영하 1.9도로 각각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019년 겨울 기온이 높은 원인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갇혀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차가운 북서풍이 약해지고 따뜻한 남풍기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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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간 결빙은 1906년 기상청 관측이래 1934년 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다.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은 해는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이다.

한편, 한강 결빙 관측지점은 한강대교 노량진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 범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