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 R&D용 5천억 규모 ‘기술혁신 전문 펀드’ 조성

산업부, 기업은행·신한은행과 2800억원 출자 협약

중기/벤처입력 :2020/03/11 11:07    수정: 2020/03/11 11:52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자하는 5천억원 규모 ‘기술혁신 전문 펀드’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업은행·신한은행과 중소·중견기업의 R&D 활동에 투자하는 ‘기술혁신 전문펀드(TIF·Technology Innovation Fund) 조성 및 운용협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운영 협약식'에서 성기홍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춘택 에너지기술평가원장, 한종석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본부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기술혁신전문펀드(TIF)’는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기 위해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1천800억원)과 신한은행(1천억원)이 출자한 총 2천800억원 규모 모펀드와 민간 투자자 출자를 더해 5천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R&D 활동에 투자하는 펀드다.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한다.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900~1천억원 규모 모펀드 자금을 출자하고 이를 토대로 자펀드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매칭해 매년 약 1천600~1천800억원 규모 기술혁신펀드를 결성한다. 각 펀드는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예정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10월까지 올해 결성할 3개의 자펀드(각 500~600억원 규모) 운용사를 모집하고 이를 통해 결성된 투자액 1천600억원을 올해 말부터 중소·중견기업에 본격 투자한다.

펀드의 중점 투자 분야는 미래차·시스템반도체·이차전지 등 제조업 분야를 대상으로 하되 인공지능(AI)·5G·빅데이터 등 제조업 연관 미래 산업분야에도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투자분야를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나감으로써 사업성이 높고 시장성이 높은 전략 분야에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기술혁신 전문펀드 조성 운영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기술혁신이 급속도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R&D 지원 외에도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기업의 다양한 기술혁신 활동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기술혁신 펀드를 통해 시장의 R&D 투자와 정부 R&D 지원사업의 투자 대상과 성과 등을 비교해 추후 정부 R&D 지원방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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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펀드에 2천800억원을 투자한 기업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은 “새로운 R&D 방식으로 기업의 혁신성장에 투자하는 이번 펀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술혁신 펀드는 민간 금융투자와 기업의 기술혁신이 융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금융권이 보다 많은 기업 기술개발에 투자해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이 되는데 금융권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기술혁신 펀드 협약 체결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국내 제조업 중소·중견기업 R&D 지원에 대한 정기적인 지원 실적 점검 및 자문 등을 통해 이번 협약이 실효성이 있는 제도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