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팹 장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10일 국제 반도체 장비재료 협회(SEMI)는 '세계 팹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이 작년 대비 3% 증가한 578억달러(약 69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MI는 "2020년 상반기의 팹 장비 투자액은 2019년 하반기 대비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돼 2020년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2019년의 562억달러 대비 3% 상승한 578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도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MIC와 YMTC의 시설투자 덕분으로 올해 중국 내 팹 장비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20억달러로 예측된다.
올해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팹 장비 시장은 대만이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대만 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TSMC와 마이크론의 투자에 힘입어 1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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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대만에 이어 올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반도체 팹 장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 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2021년)에는 올해보다 26% 증가한 17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밖에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올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 및 중동 지역의 올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작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37억달러를, 북미 지역의 올해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62 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