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이브, 개인 별로 직접 들은 음악에만 음원료 준다

새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 ‘VPS’ 발표

인터넷입력 :2020/03/09 09:18    수정: 2020/03/09 10:00

네이버 ‘바이브’가 내가 들은 음악의 저작자들에게만 음원 사용료가 정산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로 거듭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뮤직 서비스 바이브에 새로운 음원 사용료 정산 시스템 ‘바이브 페이먼트 시스템’(VIBE Payment system, 이하 VPS)을 올 상반기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VPS는 바이브 이용자가 낸 스트리밍 요금이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전달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동안 바이브를 비롯한 국내 음원 사이트들은 전체 음원 재생 수에서 특정 음원의 재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비례배분제)을 채택해왔다. 플랫폼 측면에서 비례배분제는 재생된 수에 비례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내 음악을 들은 이용자의 규모'보다 '플랫폼의 절대 재생 규모'가 음원 정산액 규모에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만들고, 인기곡보다 비주류 음악을 즐겨 듣는 이용자일수록 지불한 월정액의 일부가 내가 듣지 않은 인기 음원의 아티스트들에게 전달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이브는 AI 추천 엔진을 통해 이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를 만나고, 아티스트 역시 자신의 음악을 좋아할 더욱 다양한 이용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해 왔다. 이번 바이브의 VPS 도입도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으로 아티스트들과 팬의 연결 고리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 보려는 또 다른 시도다.

네이버는 그동안 창작자들이 네이버 플랫폼 상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용자와 연결되고,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기술, 데이터 등을 제공하는데 힘써왔다. 이런 방식을 통해 네이버 웹툰, 웹소설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다양한 수익 활동으로 연결해 왔고, 이렇게 만들어진 건강한 창작 생태계가 새로운 산업으로 발돋움 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든 바 있다.

네이버는 VPS 도입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멤버십 비용이 어떤 아티스트에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하며 음악 산업 생태계 내 일원으로서 더욱 적극적이고 건강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이나 비주류 장르 음악 활동을 펼치는 독립 아티스트들 역시 팬들의 응원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됨으로써 건강한 창작활동을 이어 나가는데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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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네이버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바이브의 의미있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개선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들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본격적인 VPS 시작을 위해 음원사 및 유통사 등 유관 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권리자가 재생 관련 데이터 및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