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서서히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구글 스토어 앱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전세계 월간 순 방문자(MAU) 6천만을 돌파한 네이버웹툰이 영화 '기생충'처럼 새로운 K컬처의 주역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버전은 프랑스 앱마켓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앱 분석 회사인 앱애니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게임을 제외한 전체 앱 분야 랭킹을 보여주는 앱 카테고리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프랑스에서는 미국 작품 '로어 올림푸스'와 '렛츠 플레이'가, 한국 작품 중에서는 '여신강림'과 '재혼황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프랑스 현지 독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언어권에서 연재중인 작품 중 현지에 맞는 작품을 선별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매년 세계적인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이 열리고, 만화가 ‘제9의 예술’로 불릴 정도로 만화 강국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난 2018년 해외 콘텐츠 시장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 만화시장 규모는 2020년 2억6천400만 달러로, 세계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에서는 독일 다음으로 만화시장 규모가 크다. 2022년 세계만화 디지털 만화 시장이 21억4천9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프랑스 디지털 만화 시장도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4%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올해 1월 말 진행된 지난해 네이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해외에서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의 괄목할만한 성과가 공개된 바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미 MAU가 1천만을 돌파했다. 북미 이용자 중 24세 이하 이용자는 75%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 시장의 iOS 엔터테인먼트 앱 중 16~24세 주간 사용자 수 4위를 차지하는 등 네이버웹툰은 북미에서 Z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에서 연재되는 작품 수는 연평균 성장률 108%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리앤 그레칙(Leeanne Krecic, 작품명 'Let’s Play'), 첼시 한(Chelsey Han, 작품명 'UnOrdinary'), 레이첼 스마이스(Rachel Smythe, 작품명 'Lore Olympus') 등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스타 웹툰 작가들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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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아시아와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에 '웹툰'이라는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알리고 그 저변을 넓히고 있다"면서 "만화 강국인 일본이나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IP의 가치를 인정 받기 시작했다. 아시아와 북미에서 쌓은 노하우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에도 적용해 글로벌 성장 발판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BTS와 기생충의 인기를 통해 우리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인 경쟁력이 입증됐다"며 "웹툰은 국내에서 10년 이상 탄탄한 생태계를 갖춘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팝과 영화에 이어 또다른 한류 콘텐츠로 인정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