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車 비대면 구매상담 확산...1천만원대 할인까지

지프·재규어랜드로버·르노삼성·테슬라 등 잇따라 진행

카테크입력 :2020/03/06 10:30    수정: 2020/03/06 17:04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구매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구매 상담을 진행하면 최대 1천490만원 할인을 진행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최근 SUV 브랜드 지프(Jeep) 판매에 전념하고 있는 FCA 코리아는 고객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온라인 서비스 및 비대면 전화 서비스를 마련했다. 비대면 방식의 계약과 출고를 진행하면 1천490만원을 할인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FCA 코리아는 해당 전략의 이름을 ‘어드벤쳐 데이즈’라고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프의 핵심 가치인 ‘모험’을 더 많은 고객과 공유하기 위한 브랜드 캠페인”이라며 “이번 어드벤처 데이즈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만큼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온라인 구매 상담을 최근 시작했다. 홈페이지 내 ‘온라인 구매하기’ 채널을 통해 차량 견적을 받거나 출고를 진행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고객의 안전성과 편의성 높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구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차량 견적을 받아 저장한 고객 20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1만원권을 추첨해 증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한 비대면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FCA코리아)

이달 9일 소형 SUV XM3를 출시할 계획인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말 네이버와 손을 잡고 온라인 사전계약 이벤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페이로 청약금 10만원을 내면 선착순 천 명에 한해 5만 원 상당의 라인프렌즈 무선충전 휴대폰 거치대를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가 일상이 된 요즘 트렌드에 맞춰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온라인 청약 채널을 구축했다”면서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적절한 비대면 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 사전 계약 21.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비대면 차량 구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일찍 갖췄다. 차량에 대해 궁금한 고객들을 위한 오프라인 정식 스토어와 팝업 스토어 등을 갖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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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최근 카카오톡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된 상담 안내 문구를 전송했다. 모델 S와 모델 X에 기본으로 탑재된 헤파(HEPA) 에어필터 시스템과 생화학 무기 방어 보드는 차량 외부의 박테리아 및 오염 물질을 차단시킨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동차 온라인 구매 상담이 바깥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 상담은 차량에 대한 정보를 직접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