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 중인 1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이 배틀그라운드마저 제치고 PC방 FPS장르 부문 1위에 올랐다.
PC방 정보 제공업체 게임트릭스가 공개한 지난 4일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서든어택은 8.52%의 점유율로 전체 2위, FPS 장르 1위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는 8.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서든어택이 지난 4일 기록한 PC방 점유율은 201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2위에 다시 오른 것은 약 4년 만의 일이다.
넥슨 관계자는 시즌계급 시스템과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가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자평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쏴바이벌 업데이트를 시작해 ▲재난생존 ▲신규 생존모드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구독형 모델을 새롭게 적용한 서든패스 시스템도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지티의 설명에 따르면 서든패스 이용자는 비이용자보다 6배 이상 게임에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접속자 수와 시간과 관련된 모든 지표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다수의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모드를 강조한 것이 서든어택의 PC방 점유율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넥슨은 서든패스를 통해 클랜전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생존모드를 업데이트 해 파티 단위 플레이를 유도했다. 결국 주변 사람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기기 위해 세 명에서 많게는 대여섯 명이 PC방을 찾도록 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넥슨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PC방 이벤트를 일반 이벤트로 전환했지만 비교적 최근까지 PC방에서 서든어택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게임 혜택을 활발하게 제공한 것도 서든어택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PC방을 찾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이용자 시선을 확보한 서든어택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PC방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경쟁작보다 훨씬 적은 타격을 받았다.
PC방 정보 제공업체 더로그가 공개한 2월 3주차, 4주차 주간 리포트를 살펴보면 서든어택의 PC방 전주 대비 사용시간이 경쟁작에 비해 유난히 적게 줄어든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한 지난 2월 3주차와 4주차에 서든어택의 PC방 사용시간은 각각 1.4%, 2%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에 배틀그라운드 PC방 사용시간은 11.8%, 23.5% 줄어들었으며 오버워치는 13.4%, 35%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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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사용시간이 서든어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은 이들 두 게임이 특별한 PC방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대표적인 게임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과 PC방 어디에서 해도 플레이 측면에서 차이가 없는 이들 두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와중에 굳이 PC방을 찾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경쟁작이 크게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서든어택 사용시간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PC방 이용자에게 유무형의 혜택을 제공한 서든어택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