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리미엄 TV 브랜드 QLED TV 판매에서 1천달러(약 118만원) 미만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집중 및 75인치 이상 초대형 전략 등 QLED TV에 대한 라인업 확대 전략이 먹혀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1천달러 이하 QLED TV 저가 모델 출하량은 141만2천500대로 전년동기(13만8천700대)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체 QLED TV 시장에서 1천달러 미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5.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3.6%로 확대됐다. 삼성 QLED TV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의 1천달러 미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1%에서 2019년 17.5%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는 39.2%, 2021년에는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2022년에는 76.6%로 올라가고 2023년도에는 무려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기술인 QD디스플레이 개발까지 아직 약 2년정도 남았고, 생산성을 갖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까지 시간을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국 저가·물량 공세로부터 방어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점유율 상승에 QLED TV 판매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QLED TV는 지난해 532만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77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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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전자는 1천달러 이하 시장뿐 아니라 2천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52.7%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52.4%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0인치대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TV 40인치 제품 등 중소형 크기의 세컨드 TV를 프리미엄으로 원하는 고객들이 있어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라며 “대중화 전략 추구가 아닌 여전히 프리미엄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