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출시 연기와 코로나19 사태 등 우여곡절 끝에 3세대 G80 양산차량 이미지를 5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GV80처럼 두 줄 쿼드램프를 장착하고, 실내에는 14.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여백의 미’를 살리겠다는 것이 목표인데, 이전 세대와 달라진 세부 디자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세대 G80의 실내 이미지를 보면, 올해 1월 출시된 GV80과 비슷하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진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스티어링 휠 디자인과 버튼 구조다.
3세대 G80의 스티어링 휠 기본 디자인은 2-스포크 타입의 GV80 스티어링 휠보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됐다. 주요 버튼들을 감싸는 크롬 장식이 GV80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GV80 스티어링 휠에는 버튼과 버튼 사이에 음량조절과 클러스터 화면 전환을 위한 레버가 존재했다. 하지만 G80에는 이 레버들이 버튼 아래쪽에 위치해있다.
3세대 G80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로유지보조(LFA), 차간거리 설정을 할 수 있는 주행보조(ADAS) 버튼이 하나로 연결됐다.
GV80은 SUV 특성을 살리기 위해 컵홀더 아래쪽에 드라이브 모드와 험로주행모드를 실행할 수 있는 원형 다이얼이 마련됐다. 하지만 3세대 G80은 주행에 필요한 원형 다이얼 대신, ‘드라이브 모드’ 버튼만이 마련됐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 오른쪽에는 후방카메라와 주차센서 작동을 위한 버튼이 배치됐다.
올해부터 제네시스 실내 상징이 된 원형 변속 다이얼도 GV80에 이어 3세대 G80에 탑재된다. 후진(R), 중립(N), 주행(D)을 다이얼로 돌리는 방식이고 주차 시 가운데 P 버튼을 눌러야 하는 구조다.
3세대 G80은 현대차그룹 최신형 사양 중 하나인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지원된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면 차가 알아서 주차를 하는 시스템인데, 차량 등급에 따라 기능 구현 범위에 차이가 있다.
GV80의 경우 직선 주차와 출차 뿐만 아니라 직각 또는 평행까지 지원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 탑재된다. 3세대 G80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구현 범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GV80과 3세대 G80은 모두 14.5인치 크기의 와이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간다. 모두 터치가 지원된다. 센터페시아 아래쪽에는 두 차종 모두 햅틱 터치가 지원되는 공조 디스플레이가 자리잡으며, 공조장치에 필요한 물리 버튼이 자리잡게 된다. 디자인에 차이점은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사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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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최근 수차례 3세대 G80 출시를 연기하고 있다. 원래 지난해 연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SUV 차종에 대한 소비자 관심 등으로 연기됐다. 이후 올해 3월 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상반기 이내로 출시 시기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직까지 제네시스는 공식 보도자료나 홈페이지 등에 3세대 G80의 출시 시기, 엔진 제원, 가격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