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첩보 요원 제임스 본드도 코로나19를 피했다. 007 시리즈 최신작인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이 오는 11월로 연기됐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제임스 본드 공식 트위터에 ‘007-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을 11월로 미룬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개봉 연기는 제작사인 MGM과 유니버셜, 그리고 제작자인 마이클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가 결정한 것이라고 공식 트위터는 밝혔다.
당초 이 영화는 영국에서 3월 개봉한 뒤 미국 등 다른 시장에선 4월에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영국에서 11월 12일, 미국에서 11월 25일 개봉하게 됐다.
개봉 연기 사유로 코로나19를 거론하진 않았다. 하지만 “세계 극장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고려했다”고 밝혀 사실상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시사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지난 1월 이후 극장들이 문을 닫았다. 또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도 극장들이 코로나19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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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중국 극장 폐쇄로 2월말까지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2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 타임 투 다이'는 007 시리즈의 25번째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영국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마지막으로 출연하는 007 영화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상영 시간도 2시간 43분으로 역대 007 시리즈 중 가장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