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IBM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자 컴퓨터 시장에 하니웰이 도전장을 던졌다.
3일(현지시간) 프로토콜에 따르면 하니웰은 3개월 이내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양자 컴퓨터보다 성능이 최소 두 배 이상 뛰어난 제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하니웰은 자신들이 내놓을 컴퓨터가 최소 64 양자 용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28큐비트 용량인 IBM 최신 양자 컴퓨터는 32 양자 용량을 갖고 있다.
따라서 양자 용량 측면에서 기존 제품의 두 배 수준을 보유했다는 것이 하니웰의 주장이다.
하니웰은 이미 JP모건 체이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하니웰은 금융산업을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런데 하니웰의 선언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그 동안 대부분의 회사들은 양자 컴퓨터 성능을 얘기할 때 큐비트(qubits)를 사용했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 정보 단위다. 지난 해 구글은 시카모어를 내놓으면서 53 큐비트를 실현해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니웰은 자신들의 제품 성능을 표현하기 위해 ‘양자 용량’이란 단위를 사용했다. 양자 용량은 IBM이 만든 말로 큐비트 수, 연결성, 측정 오류 등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큐비트와 달리 양자 용량은 양자 컴퓨터의 각 분야를 전체적으로 고려해 성능을 비교하는 것이다.
또 하니웰 양자 컴퓨터는 구글이나 IBM과 달리 ‘갇힌 이온 큐비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프로토콜이 전했다. 구글 등은 ‘초전도 큐비트’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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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가젯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도 “하니웰이 양자컴퓨터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전까지는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꼬집었다.
지난 해 구글은 시카모어를 출시하면서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IBM은 시카모어가 특정 특정 문제를 푸는 데만 최적화돼 있다는 점을 들어 구글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