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이 꿈의 컴퓨터라 불리는 '양자 컴퓨터' 개발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양자 우위'를 가르는 '50 큐빗'을 넘어 72 큐빗 프로세서를 개발, 선보였다.
지디넷 등 외신은 구글이72큐빗 프로세서(칩)를 개발, '양자 우위'를 실현하는 세계 첫 회사가 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는 양자 컴퓨터가 디지털 컴퓨터의 성능을 앞서는 것을 말한다. 2011년 이 말을 처음 쓴 미국 물리학자 존 프레스킬(캘리포니아공대 교수)은 양자우위를 달성하는데 있어 "50큐비트(qubit)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큐비트’는 디지털 컴퓨터의 데이터 연산·기록 단위인 ‘비트’에 대응하는 양자 컴퓨터 단위다.
구글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연례행사 '미국 물리 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에서 '브리슬콘(Bristlecone)'이라 명명한 72 큐빗 칩을 선보였다.
지금껏 나온 큐빗 칩 중 가장 앞선 것이다. 앞서 구글은 9 큐빗 프로세서를 개발 한 바 있다.
이번 72큐빗 칩 개발을 주도한 쥴리안 켈리(Julian Kelly) 구글 '퀀텀 AI랩'의 연구과학자는 "브리스콘으로 '양자 우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매우 즐겁고 흥분된 경험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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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빗 칩 개발에 나선 건 구글 뿐만이 아니다. 인텔은 올 1월 '49큐빗 양자 칩'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또 IBM은 지난해 11월 '50큐빗 프로토타입 양자 칩'을 테스트중이라고 말했다. 큐빗 칩 개발에 있어 IBM과 구글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이온큐(IonQ)같은 스타트업은 구글, IBM과 매우 다른 아키텍처를 적용, '양자 우위'에 도전하고 있다.
외신은 중국 역시 '양자 우위'를 실현할 칩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