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9년만에 iOS 메신저를 개편했다. 새롭게 출시된 메신저는 종전 보다 빠르고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개편한 iOS 메신저 앱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신규 메신저앱은 지난해 열린 F8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라이트스피드의 결실이다.
프로젝트 라이트스피드는 실행 시간을 단축하고 용량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앱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실행 속도가 느려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메신저 앱을 개발하기 위해 아키텍처를 처음부터 다시 작성하고 전체 코드베이스를 다시 구축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위해 10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참가했다.
개발 팀은 새로운 기능이나 플랫폼 간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가상화 기능 대신 기본 OS를 최대한 사용했다.
새롭게 개발된 메신저는 기존버전과 비교해 시작 속도가 두 배 빠르며 용량은 4분의1 수준으로 작아졌다. 소스코드는 170만 줄에서 36만 줄로 84% 축소했다.
개발팀은 소스코드를 최소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OS 사용, UI 재사용, SQLite 데이터베이스 활용, 서버 푸시 등 4가지 원칙을 수립하고 통합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관련기사
- MWC 이어 페이스북 F8 개발자행사도 취소2020.03.03
- 페이스북 “코로나 치료 언급하는 광고 금지”2020.03.03
- 코로나19 쇼크...美 5대 테크기업 시총 280조원 증발2020.03.03
-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영상 구글에도 옮긴다2020.03.03
또한 단축된 소스코드가 수정 사항과 업데이트 및 기능이 추가돼도 현재 크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각 기능별 여유 공간을 마련했다.
페이스북의 레이몬드 안드레 메신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메시징 앱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앱 중 하나 여야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앱을 더 작고 빠르고 단순하게 만들 뿐 아니라 향후 메시징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