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계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선결제·비대면 배송을 안내했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배달노동자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결제는 앱으로, 수령은 문 앞에서 하자는 내용이다.
28일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각각 모바일 앱 내에 이용자들을 위한 배달 주문 권고사항을 업데이트했다.
배달의민족은 '전국민 안심 배달 수칙'을 공개했다. 수칙은 ▲앱에서 바로 선결제하기 ▲라이더 요청사항에 비대면 배달 요청하기다.
현금이나 카드를 손에서 손으로 주고받기보다는 앱에서 바로 결제하고, 배달음식 수령 방법도 비대면으로 해 서로간의 접촉을 최소화하자는 내용이다.
요기요도 배달의 민족과 마찬가지로 '안심하고 배달 받는 방법'을 표시했다. 요기요는 '요기서 1초결제/요기서 결제' 등 선결제를 권고하고, 주문 요청사항에 '문 앞에 놓기'를 선택해달라는 내용을 안내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이런 지침은 라이더유니온 등 배달노동자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와 라이더유니온이 설립한 택배·배달노동자 캠페인사업단 '희망더하기'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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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이 비대면 배송을 소비자에게 권장할 것을 촉구했다. 또 감염병 예방물품을 지급하고, 배달노동자 자가격리 시 생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배달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불러올 수 있다"며 "감염병 예방조치는 노동자 개인만이 아니라 공공의 안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