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SW 기업, 재택근무 권고...협업프로그램 주목

[이슈진단+] 코로나19 산업계 파장...소프트웨어 업계

컴퓨팅입력 :2020/02/25 07:41    수정: 2020/02/25 12:55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갑작스러운 확진자 폭증으로 많은 기업이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장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IT 기업이 늘고 있다.

삼성 SDS.

또한 대면을 최소화하고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업무 협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돕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주요 IT 기업 코로나 대응 채계 강화...일부 자율근무 시행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델 등의 글로벌 IT 기업의 한국 지사는 자택근무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WS는 24일부터 자율근무나 재택근무 등 직원이 원하는 근무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MS도 이달초부터 재택근무를 장려했으며 특히 이번 주 들어 재택근무를 강하게 권고 중이다.

한 해외 IT기업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발생하면서 본사에서도 대응 TF를 마련하려 하는 등 심각하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

국내 주요 IT 기업도 불필요한 구성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SK C&C는 사업장 출입인원 개별 체온 측정 실시하며 출퇴근 혼잡을 피해서 구성원이 출퇴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 활용 시간 조정 확대한다. 또한 중국 출장/여행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그 외 지역으로의 출장/여행도 자제 권고하고 있다.

임산부 또는 열감기 등 이상증상이 발생한 경우엔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유치원, 어린이집 등 위탁기관 폐쇄에 따른 가족 돌봄이 필요한 경우 및 감염 위험지역 방문 등 노출 여부에 대해 위험성을 자가 판단한 경우는 직책자 및 HR 통보 후 재택근무 또는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고 중이다.

업무 보고 등은 필수보고 외 구성원간 대면 접촉 최소화, 가급적 온라인 보고/화상회의로 진행한다. 더불어 회식, 행사를 금지하고 회의 및 교육은 부득이한 경우만 가급적 짧게 실시하도록 제한한다.

불필요한 구성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부 방문객의 사업장 출입을 금지하며 헬스장, 심신수련실, 수면실 등 휴게 소통 공간을 임시 폐쇄한다.

삼성SDS,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 등도 매일 오전 모든 구성원의 체온을 체크하고, 사업장에서 근무 시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부서간 회의도 화상 회의 또는 카톡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업무 외 부가적인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 SDS 측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내부에서 확진자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만약 발생했더라도 이를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재택근무 위한 협업프로그램 주목...국내 기업에서 무료 제공도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등 대면을 최소화하고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협업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MS의 팀즈, 스카이프를 비롯해 줌, 슬랙 등이 있다.

팀즈는 오피스365 기반의 협업 도구다. 온라인상에서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 및 파일을 공유하거나 편집할 수 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논의, 채팅, 화상회의를 지원한다.

이 도구는 PC, 모바일 등 기기 제한 없이 활용 가능하며 1:1 채팅은 물론 그룹 채팅, 영상 회의, 음성 회의를 지원한다.

스카이프는 데이터 통신(VoIP)을 이용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고품질의 실시간 음성 및 영상 회의를 지원한다. 최대 50명 단체 화상통화 기능을 지원해 대규모 컨퍼런스 콜이나 임원회의도 가능하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일부 국내 SW 기업은 사태 해결을 돕기 위해 협업 프로그램을 무상지원에 나섰다.

알서포트는 기존에 유료로 판매하던 ‘리모트미팅’과 ‘리모트뷰’를 일반 기업과 학교, 관공서를 대상으로3개월간 무료 제공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서포트는 이달 판매하기로 했던 계약을 모두 취소하고 해당 업체에 무료로 제품을 제공한다. 또한 소수만 구입해 일부사용자만 사용하던 기업의 경우 전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무제한 제공한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서형수 대표가 지난주 회의를 통해 전사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최도화 하기 위해 지원을 할 것을 주문했다"며 "서 대표는 우리의 기술로 지원할 수 있는데 금전적인 문제로 안하는 것은 사회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리모트미팅은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화상회의 솔루션으로 화면, 문서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

리모트뷰는 PC와 모바일 기기, 무인 단말기 등을 원거리에서 제어하는 도구로 자택이나 외부에서 사내 PC나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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