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닥친 중국에서 올 봄 전체 직장인 중 절반 가까운 인력이 재택 근무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30개 성시에서 신증한 확진자 수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 업무 복귀 역시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3일 중국 데이터비즈는 중국 아이미디어(iimedia)가 발표한 '2020년 중국 봄절기 원격 사무 특별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봄 절기 중국의 1800만 개 기업이 원격 근무를 실시했으며 참여 직원 수가 3억 명을 넘는다고 전했다. 교통 통제 등이 심화하면서 대부분 기업이 재택 근무를 실시한 결과다.
중국 전체 취업 인구인 7억7000만 명의 40%가 원격 근무 대열에 참여한 셈이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원격 근무 서비스 딩딩은 20일 연속 애플스토어 등에서 중국 다운로드 수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사무용 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위는 역시 원격 근무 서비스인 '텐센트회의' 앱이 차지하고 있다.
원격 근무로 늘어난 재택 근무가 업무량 혹은 피로도의 감소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두와 데이터비즈(DATA-VIZ)가 조사하고 중국 언론 중궈르바오가 보도한 '재택 근무시 업무 경감도' 조사에서 5326명의 투표자 중 65%가 '특근 업무량이 더 많아졌다'며 더 피로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오전 8~9시부터 새벽 1~2시까지 근무해야한다는 토로도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24% 만이 재택 근무가 더 편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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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워크플레이스애널리틱스(Global Workplace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 원격 근무자 수는 490만 명으로 영국은 2005년 이미 앞지른 상태다. 미국 역시 원격 근무자 수가 2017년 3천만 명으로 전체 직장인의 16~19%에 이른다. 인도는 원격 근무가 보편화된 사회로 보급률이 50%에 이른다.
이 데이터상 전체 직장인 대비 원격 근무자 수 비율 집계에 따르면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인도 다음 인도네시아, 그리고 멕시코,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터키, 미국, 헝가리,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일본, 중국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