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4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점유율 30%

LG전자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 500만대 돌파

홈&모바일입력 :2020/02/19 16:58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다만 한국은 지난해 TV 출하량에서 중국에 추월 당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 30.9%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6.3%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소니 9.4%, 하이센스 6.4%, TCL 6.4%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TV는 2006년 금액 기준 14.6%로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작년까지 14년 동안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26.5%에서 2018년 29.0%로 상승했으며 지난해는 30%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점유율 상승에는 75인치 이상 초대형·QLED TV 판매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QLED T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QLED TV 532만3천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매출액 기준 49.6%의 점유율로 왕좌를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한 해 QLED에 대한 라인업 확대와 2500불 이상 프리미엄 집중, 75인치 이상 초대형 전략이 시장의 니즈에 부합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 QLED 8K (사진=지디넷코리아)

OLED TV 누적 출하량 500만대를 달성한 LG전자는 지난 4분기에만 OLED TV 약 60만대를 출하해 전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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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공급량이 2020년부터 큰 폭으로 늘면서 2023년 OLED TV 출하량은 1천만대를 돌파하고, OLED TV의 매출액 비중은 22년부터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르면 7월 OLED 8K TV를 출시한다. (사진=씨넷)

한편, 국적별 TV 출하량의 경우 중국 TV업체가 지난해 4분기는 물론 지난해 연간 기준도 국내 TV 제조사를 앞섰다. 저가·물량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TCL과 샤오미의 성장세가 독보적이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한국이 전 세계 TV 시장의 절반에 육박했다. 중국은 한국 TV 매출액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