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관리시스템 'K-BEMS' 도미니카에 구축

"현지 만성적 전력난 해소 교두보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20/02/19 11:11

한전과 국내 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이 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 구축됐다. EMS는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감시·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종갑)는 18일(현지시간) 도미니카 뿌까마에마(PUCMM)대학에서 '한전-중소기업 협력 K-BEMS 수출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 김병연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 안갤 카노 도미니카 국가에너지위원회(CNE) 위원장, 알프레도 PUCMM대학 총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전이 개발한 '한전형 에너지관리시스템(K-BEMS)'은 전기, 가스, 열 등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원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제어해 최적의 에너지 믹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과 비용 절감에 유용하다.

이 사업은 한전이 나주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인 J&D전자, 현지 한국기업인 ESD와 함께 10개월간 실증사업을 진행한 중소기업 협력사업 모델이다. 한전은 K-BEMS를 구축하고, J&D전자는 계측기와 센서를 개발했다. 또 ESD는 전기통신공사를 맡았다.

(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도미니카 PUCMM 대학을 시작으로 현지 기업과 호텔에 K-BEMS를 구축해 조명과 냉난방 설비를 최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안갤 카노 도미니카 CNE 위원장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남미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로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전력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시급하다"며 "향후 K-BEMS가 많이 보급된다면 국가 에너지효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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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계기로 도미니카와 한국 양국 간 기술협력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전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에너지효율 향상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도미니카는 한전과 중남미 지역의 오랜 파트너"라며 "지난해 11월 노후 배전망 개선공사에서 한전과 3천800만 달러 규모의 추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