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부처, 민생·경제 확실한 변화 보여줘야”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주문...국민들도 일상 경제활동 복귀 당부

방송/통신입력 :2020/02/17 14:51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 관련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상황을 지목하며 “최근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며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부처의 연간 업무계획 보고는 부처별 중점 정책 등을 청와대와 공유하는 자리다. 그럼에도 현안을 고려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메시지가 집중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 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들의 경제활동 복귀를 당부하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행정부 내 보고 자리에서 TV 생중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혁신성장, 산업강국, 디지털경제, 혁신금융을 위한 정책을 보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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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보고하는 것이며 실천을 다짐하는 것”이라며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돼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세계 경기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 맞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선제적 정책대응으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한편으로는 경제구조의 근본적 전환과 체질 강화를 위해 혁신, 포용, 공정의 길을 중단 없이 달려왔다”고 관련 공무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