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꼽은 인공지능(AI) 글로벌 기업 선두 기업 목록에 한국 기업은 없었다.
중국 정부 산하 과학기술 싱크탱크인 중국과학원이 '2019 인공지능 발전 백서'를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 톱20을 뽑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기록햇으며 구글, 페이스북, 바이두가 그 뒤를 이었다.
톱20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9개, 중국 기업이 7개, 일본 기업이 2개, 영국 기업이 1개, 스위스 기업이 1개 포함됐다.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1~2위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검색 기술과 자연어 처리 기술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3위인 페이스북은 얼굴인식과 딥러닝 등 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4위인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는 검색 기술과 자연어 처리, 지식도감 등 기술력이 높게 평가됐다.
이외에도 중국 주요 기업으로 드론 기업인 DJI가 5위, 얼굴인식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이 6위, 역시 얼굴인식 기업인 메그비(Megvii)가 7위, 음성인식 기업인 아이플라이텍(iFlyTek)이 8위에, 틱톡(TikTok) 운영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12위에 올랐다.
중국 기업의 경우 검색, 얼굴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방면의 AI 기술이 주요 기업에 의해 육성되고 있다.
미국의 인공지능 원류라고 할 수 있는 IBM왓슨(IBM Watson)의 경우 10위에 올랐으며 딥러닝 기술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상 콘텐츠 기업 넷플릭스가 13위에, 엔비디아가 15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구글이 만든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17위였다.
16위인 미국 스타트업 브레인코(BrainCo)는 뇌파와 근육 신호를 인식해 동작하는 로봇을 개발한 기업이다. 예컨대 뇌의 활동을 추적해 생각만으로 PC를 조작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진출을 선언한 영국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인 그래프코어(Graphcore)도 14위로 지목됐다.
일본 기업은 로봇 자동화 기업인 화낙(FANUC)이 19위에, 프리퍼드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가 20위로 순위권에 올랐다. 프리퍼드네트웍스는 딥러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일본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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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의 로봇 및 자동화 기술력이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 적지 않은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는 양상이다.
백서는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정부와 기업이 인공지능 전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역시 향후 수 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중국 메그비, DJI, 아이플라이텍 등 각 분야의 AI 기업이 상용화를 가속해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향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