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법원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각각 400만 루블(약 7천4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러시아 국민의 개인정보를 러시아 내 서버가 아닌 역외에 저장했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각각 400만 루블의 벌금을 부과했다. AP통신은 "러시아 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인터넷 기업에 부과된 역대 과징금 중 최대 액수"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014년부터 외국 인터넷 기업이 러시아 국민에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러시아 내 서버에 저장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링크드인은 이 법을 지키지 않아 러시아 내 서비스가 차단되기도 했다.
러시아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외국 인터넷 기업이 이런 규제를 따르도록 수 차례 시도했지만 이는 성공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 "과거 10년치 M&A기록 내라"…美FTC, 구글·애플 등에 요구2020.02.14
- 인스타그램, IGTV서 광고 수익 창출 허용 검토2020.02.14
-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트위터서 160만번 언급2020.02.14
- 페북, 영국 딥러닝·AI 스타트업 4천만달러에 인수2020.02.14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지난 해에 47달러(약 5만 6천원)의 벌금을 물었지만 여전히 역외 서버에 개인 정보를 저장하고 있었다.
로스콤나드조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올해 안에 규제를 따르지 않는다면 추가로 1천800만 루블(약 3억 4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