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테크 기업 14 곳, 마스크 생산에 긴급 투입

부품 기업도 장점 살려 마스크 재료 등 생산

홈&모바일입력 :2020/02/12 09:04    수정: 2020/02/12 09: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기업도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기업에 이어 중국 모바일과 부품업체, 에너지 기업 등 IT업계 전반에서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것이다.

11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기업 오포(OPPO)와 비보(vivo)를 비롯한 14개 하이테크 기업이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 4대 스마트폰 브랜드에 꼽히는 주요 모바일 기업이다.

오포는 이미 생산설비를 구매했으며 인력과 물자를 들여 마스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루 12만 개 생산을 목표로하고 있다. 이같은 마스크 생산이 스마트폰 생산과 출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이달 직원과 기술자를 급파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자동화 기업 풀리시(Pulis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전(全) 자동 마스크 생산 설비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풀리시)

스마트폰용 정밀 부품을 만들던 기업은 특기를 살려 원료도 만든다.

중국 부품 기업 에버윈프리시전(EVERWIN PRECISION)은 마스크 완성품뿐 아니라 마스크 원재료 생산을 시작했다. 에버윈프리시전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3D 곡면 금속 및 세라믹 등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 기업이다.

에버윈프리시전은 이미 첫 1000만 개 분량 마스크를 위한 원재료를 출하했다. 2월 말이면 마스크 생산능력은 하루 1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부품 기업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에 재료를 공급하던 부품 및 재료 기업 셀렌테크놀로지(SELEN TECHNOLOGY)의 의료용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20만 개에 이른다. N95 마스크도 만든다.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마스크 생산 능력을 끌어올린 IT기업도 있다.

중국 가전 산업 등에 자동화 장비를 공급하던 중국 자동화 기업 풀리시(Pulis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전(全) 자동 마스크 생산 설비 운영을 시작했다. AI 비주얼 기술을 이용해 생산 과정에서 검별과 제어가 이뤄지는 중국 첫 AI 마스크 제조 사례다. 지난 9일부터 마스크 시생산에 들어가 10일부터 양산에 돌입했으며 분당 120개, 하루 15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이외에 중국 모바일 기업 샤오미가 투자한 로봇 기업 탑뷰로보틱스(Top View Robotics)도 자동화 생산라인을 통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까지 이미 30개의 마스크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된 분량을 각 성시로 출하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은 이미 26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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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폭스콘과 비야디(BYD) 등 기업 역시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 비야디는 하루 500만 개 마스크를 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췄으며 폭스콘, 그리고 GM 중국 법인, 광치그룹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