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자 회사 측이 사옥 임시 폐쇄라는 결단을 내렸다. 생방송을 진행하는 상품 판매 방송사인 만큼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인해 외출을 꺼리고 인터넷이나 홈쇼핑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서울 영등포구 본사 직원이 지난 5일 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 받아 당일 오후 1시부터 사옥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사옥이 폐쇄되는 기간은 8일 오전 6시까지다.
해당 기간 동안 GS홈쇼핑은 TV홈쇼핑 방송을 모두 재방송으로 진행한다. 재방송에 필요한 최소 인력은 출근하지만, 그 외의 500여명 직원은 모두 재택근무 체재로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수원에 거주하는 20번째 확진자로 알려져 있으며, 15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30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3일 진행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5일 양성으로 전환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있다는 공지를 했고, 사내 어린이집 폐쇄조치를 한 것”이라며 “사옥 폐쇄와 관련해서 매출에 대한 부분보다는, 직원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 "매출 감소 불가피" vs "큰 타격 없을 수도"
업계에서는 이번 GS홈쇼핑 사옥 폐쇄로 인해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통상 재방송은 생방송보다 긴장감이 떨어지고, 시청자들과 앱이나 메신저 등으로 소통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생방송이 아닌 재방송으로 진행하면 매출이 당연히 감소하게 돼 있다”며 “다만 어떤 상품을 재방송으로 판매하느냐 따라 감소 폭이 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커머스와 홈쇼핑사의 매출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의 TV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평년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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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지난 2일까지 일주일 간 고객 구매성향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이용 고객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VOD 방송인 T커머스를 생방송과 구분 못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요즘같이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을 통한 쇼핑이 늘어나고 있는 시기에는 상품 경쟁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큰 타격이 없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