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상용소프트웨어(상용SW)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한 'K-SVI(Korea Software Value Index)'를 만들어 국내 SW산업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송영선 한국상용SW협회장은 6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국산 상용SW가 제 가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SW는 그 특성상 원 제품 매출과 라이선스 매출이 다르게 발생, 보통 라이선스 비용이 10% 안팎이니 원 제품 매출은 라이선스 매출의 9~10배는 되는데, 금융권 등에서 이 부분을 간과, 대출 등에서 불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재무제표만 보면 안된다"면서 "K-SVI 지수를 제대로 만들어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K-SVI' 지수 중요성을 6일 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 2차 혁신성장 민관협의회'에서 건의했다고 말했다.
국내SW업계를 대표해 이 회의에 참가한 송 회장은 K-SVI 지수 필요성에 대해 "회원사 제품 매출과 유지 보수 비용 등 객관화된 지수를 통해 상용SW 패키지 제품의 시장평가를 산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송 회장은 국내 상용SW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을 위해 업계 의견을 반영한 몇가지 건의안을 제시했다.
먼저, 스케일업(Scale up) 펀드 조성이다. 국산 SW 및 기업에 대한 시장 가치 평가가 제대로 안돼 '기술 금융 제도' 이용이 제한돼 있으니, 이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SW전용 펀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SW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케일업 펀드가 만들어지면 클라우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4차산업혁명 분야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이 훨씬 더 활발해 질 것"이라며 "국내SW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송 회장은 비상장 중소 SW 벤처기업 주식에 대해 차등의결권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현재의 1인 1의결권 주식 제도에서는 주식 추가 발행시 경영권 위협을 받을 수 있어, 투자유치(펀딩)가 원활치 않다는 것이다. 송 회장은 "비상장 중소 SW벤처기업의 주식 차등의결권 제도 도입으로 투자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SW업계가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것으로, 정보화 사업 예산편성시 적정 단가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시 요청했다. 상용SW 구매 및 유지보수 예산 편성시 조달청 등록단가로 책정하는 것과 52시간 근로시간 변경에 따른 추가 발생 원가를 예산편성지침에 반영해 달라는 것이다. 송 회장은 "추가 원가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요구가 있을 경우 예산 심의 과정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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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송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용SW를 포함한 국내 SW산업의 종합 정보를 담은 포털(명칭 'SW-구름')을 구축하는데 협회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털에는 상용SW 정보는 물론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SW산업 전반에 대한 정보를 담을 계획이다.
협회는 포털 구축 일환으로 이날 105개 회원사의 기업 및 제품 정보를 담은 회원사 수첩 '솔루션 105'를 발간, 선보였다. 수첩에 이어 앱도 만들어 회원사 및 제품 정보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