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5G 앞세워 매출 25조원 돌파하겠다"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줄여 수익성 개선해나갈 것"

방송/통신입력 :2020/02/06 17:37    수정: 2020/02/06 17:38

KT가 지난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5G를 내세워 올해 수익성 개선을 예고했다. 연간 매출 목표를 높이는 동시에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절감하겠다는 경영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6일 2019년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경영 가이던스로 매출 25조원, 별도 기준 투자지출(CAPEX) 3.1조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매출은 24조3천420억원이다. 공격적인 매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매출 성장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다.

마케팅 비용과 함께 수익성에 발목을 잡은 투자비용은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했다. 지난해 CAPEX 집행액은 3조2천658억원이다.

즉, 비용 절감을 노리면서 전체 매출 성장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통신비 인하 정책 등으로 한동안 부침을 겪었던 매출은 지난해 전년대비 3.8% 늘었다. 특히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대비 0.7% 늘어난 6조5천663억원의 무선 서비스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감소세가 증가세로 반등한 수치다.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 증가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10%에 달한 5G 가입자 증가 덕분이다. 5G 가입자의 개인당 월 요금 매출이 이전까지 무선 서비스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141만9천명이다. KT는 이를 올해 말까지 550만명 규모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윤경근 전무는 “시장 경쟁상황, 단말 라인업 출시 시기를 따져봤을 때 연말까지 핸드셋 가입자 기준으로 5G 가입자 비중은 25%에서 30%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둔화됐지만 새로운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지속적인 5G 가입자 증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3G 통신 가입자 기반에서 LTE 전환 가입을 통해 통신업계가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처럼 5G 가입자 유치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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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B2B 분야의 5G 사업을 끌고나갈 발판도 마련했다. 윤 전무는 “기업전용 5G를 출시한 이후 고객사는 총 53개고, 150개의 유스케이스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5G B2B 사업모델로는 현대중공업의 5G 조선소, 삼성전자 5G 전용망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