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0년이 넘은 중견게임사들이 새해 신작을 앞세워 점핑을 시도한다. 퍼블리싱에 의존했다면 새해에는 자체 IP 또는 IP 제휴를 통한 개발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웹젠, 조이시티, 엠게임 등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들이 새해 신작을 차례로 출시한다.
위메이드와 웹젠은 각각 2000년에 설립된 게임사다. 두 회사는 각각 미르의전설2와 뮤온라인의 IP를 모바일과 웹게임으로 확대하며 안정적인 기업 성장을 시도해왔다는 평가다.
새해 두 회사는 각각 자체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미르의전설2와 R2 IP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모바일MMORPG '미르4', 전략 게임 '미르W', 원작 게임의 재미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미르M' 3종이다. 이중 미르4가 이르면 상반기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웹젠의 자회사 웹젠레드코어는 'R2모바일(가칭)'을 제작 중이다.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게임성을 모바일 콘텐츠로 재해색한 작품으로, 모바일과 PC 연동 플레이를 위한 멀티플랫폼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이시티는 지난 1994년 설립된 청미디어가 전신인 게임사다. 이 회사는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국내와 중국서 흥행시켰고, 지난해 모바일 게임 사업이 자리 잡으며 설립 후 첫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조이시티가 연내 가장 빠르게 출시하는 신작은 '블레스모바일'이다. 이 게임은 조이시티 자회사 씽크펀이 네오위즈의 블레스 IP를 모티브로 제작 중이다.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블레스모바일은 언리얼엔진4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과 다채로운 콘텐츠를 담은 게 특징이다. 게임 제작은 막바지로 이달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세부 게임 내용과 출시일 등 사업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엠게임은 '열혈강호온라인' '나이트온라인' '영웅온라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회사 블록체인 인사이드를 통해 새로운 사업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진열혈강호'를 준비하고 있다. 진열혈강호는 동남아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다. 이 게임이 오랜만에 엠게임을 웃게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 중견게임사의 손에서 또 다시 흥행작이 탄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2의 로한M 탄생이다.
'로한M'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플레이위드의 로한 IP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6월 출시돼 구글 최고 매출 2위, 한 달 넘게 매출 톱10을 유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서비스사인 플레이위드는 로한M 덕에 2019년 매출 593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4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한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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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M의 인기는 리니지2M과 V4 등 대작이 출시된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는 평가다. 플레이위드는 이르면 이달 중 로한M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반등을 이끌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설립 20년이 넘은 위메이드와 웹젠, 조이시티, 엠게임 등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들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견게임사의 신작 대부분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새해 중견게임사의 손에서 제2의 로한M이 탄생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