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확산 후 첫 신차발표회 가보니

애스턴마틴, 방역작업과 마스크 배포

일반입력 :2020/02/05 15:50    수정: 2020/02/06 06:48

애스턴마틴이 5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호텔서 브랜드 첫 SUV ‘DBX’ 공개 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확산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내 자동차 업계 미디어 행사였다.

이날은 7일까지 계속되는 신차 행사의 스타트를 끊는 날이다. 애스턴마틴에 이어 폭스바겐 투아렉, 재규어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신차 행사가 이 기간에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은 행사 취소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 브랜드들이 내놓은 차량들이 브랜드 전략에 중요한 차종인 만큼,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애스터마틴의 이날 행사에 각별한 관심이 쏠린 건 이런 배경과도 관련이 있다.

■행사장 입구에 마스크, 손소독제 배치...열감지기는 없어

DBX 행사가 진행된 서울 반얀트리호텔은 아침 일찍부터 방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소독기를 동원해 호텔 로비부터 식당, 화장실 등을 방역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체 호텔 직원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에 임했다.

애스턴마틴 측은 DBX 행사장 입구에 대형 평면 TV 두 대를 설치했다. 해당 TV 화면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행사장 내 방역을 진행하였습니다”란 안내 문구를 띄웠다.

행사에 참석하는 기자들을 위해선 KF80, KF94 등 두 가지 인증을 받은 마스크 수십장을 배치했다. 마스크 수량은 넉넉하진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되는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를 의식한 듯 했다. 행사장 테이블과 입구에 손소독제를 설치했다.

5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애스턴마틴 DBX 행사장 입구에는 방역 안내문과 함께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설치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대다수 행사 참석 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현장에서는 마스크 부족으로 인한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애스턴마틴은 또 행사장에 열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행사 참석자들과 호텔 투숙객들의 체온 측정도 진행했다.

■폭스바겐코리아 “1달 내 중국 방문한 기자, 행사 참여 제한”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행사는 당분간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감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6일부터 기획한 투아렉 미디어 시승행사 현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한 달 이내에 중국 방문 이력이 있거나, 현재 기침과 오한 및 발열 증상이 있거나 근육통을 동반한 감기 몸살이 있다면 시승 행사 참여를 제한시키는 조치다.

비슷한 기간에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행사를 여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참석 기자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손소독제 등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시승 행사 참여 제한에 대한 계획은 알리지 않았다.

애스턴마틴은 신차발표회 행사장에 KF80, KF94 두 종류의 마스크를 배치해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등도 이달 내에 정상적으로 신차발표회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기아차는 이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0’ 행사에 처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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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LG전자와 ZTE 등이 MWC 참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기아자동차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LG전자의 MWC 참가 취소 소식을 직접 접해들었다”며 “내부적으로 MWC 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고, 곧 행사 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