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대항마' 디즈니+ 약진…가입자 2860만명

예상보다 빠른 성장…선두 넷플릭스 추격 시동

홈&모바일입력 :2020/02/05 09:46    수정: 2020/02/05 13:2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가 가입자 3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밥 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4일(이하 현지시간) 1월 마감된 2020 회계연도 1분기에 디즈니 플러스 유료 가입자 2천650만 명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는 3일 기준으로 2천860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밥 이거가 공개했다.

디즈니 플러스는 디즈니가 지난 해 11월 ‘넷플릭스 대항마’로 야심적으로 출범시킨 OTT 서비스다. 출범 첫 날에만 1천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

지난 분기 가입자 2천650만 명은 애널리스트 예상치 2천80만 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밥 이거는 CNBC와 인터뷰에서 “1분기 가입자 2천650만 명 중 20% 가량은 버라이즌과의 제휴를 통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버라이즌 고객들에게 디즈니 플러스 1년 무료 시청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달로리안’을 비롯한 디즈니 플러스의 인기 시리즈들 역시 유료 가입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워즈’ 시리즈인 ‘만달로리안’은 지난 해 12월 시즌1이 종료됐다.

이런 초기 약진에도 불구하고 디즈니 플러스는 아직은 투자 단계다. 이날 디즈니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 부문은 1분기에 6억9천300만 달러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외에도 훌루와 ESPN 플러스란 OTT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재 훌루는 3천70만명, ESPN 플러스는 7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HBO맥스·피콕 등 경쟁서비스 곧 등장

현재 OTT 시장에선 넷플릭스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는 가입자 1억6천7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북미지역 가입자는 6천700만 명이다.

디즈니와 비슷한 시기에 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를 선보인 애플은 구체적인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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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도 AT&T 계열인 워너미디어가 HBO 맥스, 컴캐스트 계열인 NBCU가 피콕이란 OT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OTT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