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년 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암굴의 성모(Virgin of the Rocks)’ 속에 숨겨진 밑그림을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찾아냈다.
‘암굴의 성모’는 다빈치의 걸작 중 하나로 유화다. 유화는 스케치를 한 뒤 계속 물감으로 덧칠을 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밑그림(스케치)을 확인할 수 없다.
미국 IT매체 씨넷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 연구진들은 X선 영상과 새로운 알고리즘을 통해 이 그림 속에 숨겨져 있는 천사와 아기 예수의 스케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
사진 속의 하얀 선분들이 그것이다.
최종 그림과 처음 스케치를 비교하면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내셔널 갤러리 연구원들은 적외선 영상을 통해 그림 아래 부분에 부분적인 스케치가 숨겨져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본격적인 스케치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연구진들은 ‘매크로 X선 형광 분석법(MA-XRF)’이라고 불리는 비침습적 방법을 사용해 그림 안쪽에 있는 물감 성분과 종류, 색상 등을 분석한 후, 이를 분류해서 밑그림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정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영상 보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피에르 루이지(Pier Luigi)는 "각 픽셀은 각기 다른 양의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각 픽셀을 개별적으로 분석하여 그림의 모든 밑그림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천사와 아기의 이미지를 훨씬 더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구글 "AI 기상모델로 5분만에 6시간 뒤 날씨 예측"2020.02.05
- AI가 창의·혁신성까지 수치로 계량화한다2020.02.05
- 세계 명화 3만점이 고품질 디스플레이 속으로2020.02.05
- 데이터와 알고리즘은 어떻게 수 많은 생명 구했나2020.02.05
연구진들은 새로 결합된 예술 분석 기법을 사용하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미지를 쉽게 복구할 수 있어 학생들과 관람객에게 또 다른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씨넷은 평했다.
* 관련 영상 보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기사 원문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