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 수출 기업에 무역금융 4천억원 지원

산업부, 신종 코로나 확산 따라…‘수출상황 점검회의’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20/02/03 15:1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수출기업과 현지진출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무역금융 4천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함에 따라 3일 대중국 수출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산업·무역 비상대응 TF’를 통해 중국 현지 진출 기업, 대중 수출기업,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유형별로 차별화된 대응방법으로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진출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내 22개 무역관과 상무관을 중심으로 물류, 통관, 인력수급 등을 밀착 지원하고 중국 수출기업은 무역협회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수출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기업에는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에서 원부자재 수급, 생산차질 등의 애로를 접수하도록 하고 범정부 차원의 협업과 신속 지원시스템을 가동해 수급애로나 생산차질을 최대한 방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특히 4천억원 규모 무역금융 지원을 통해 금융권과 함께 기업의 자금애로를 긴급하고 선제적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단기 수출보험 보험료를 30~35% 할인해주고 보험금 지급기간도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도 새로 시행한다.

수출플러스 전환을 위해 수출기업 무역금융 지원을 지난해보다 22조 이상 늘려 257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8천500억원 규모 프로젝트 수수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확대해 플랜트, 방산물자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지여건과 수출 마케팅 일정을 면밀히 검토해 1분기 중 중국에서 개최 예정 전시회, 무역사절단 등은 일정을 변경하거나 영상 상담회 등으로 대체하는 한편, 대중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수출바우처를 우선 지원해 신남방 등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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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연초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수출 모멘텀 전환을 위한 리스크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중국 춘절 연휴가 이어지고 있어 신종 코로나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한 각오를 갖고 충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자동차 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부품공장 가동을 요청하는 등 원부자재 수급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에 원부자재 수급, 생산차질 등의 애로를 신고하도록 하고 범정부 차원 협업과 신속 지원을 통해 수급애로나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