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이 다음달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무대에 250개 안팎의 전시 부스를 차린다.
198개국 약 2천400여개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ICT 최대 전시회인 MWC에서 한국은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국가다. 중국의 굴기에 화웨이, ZTE, 오포와 비보 등 내로라 하는 중국 회사들이 대거 모여들고 있지만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 강국인 한국은 유독 높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5G 통신 상용화 청사진을 제시하고, 상용 서비스 개시를 가장 앞서 알리는 등 최근 들어 국내 기업과 단체의 전시 부스에 관심이 쏠린다.
피아그란비아와 피라몬주익 등 두 곳에 MWC 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이 가운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전시관은 메인 전시장인 피아그란비아 3관과 4관이다. 3관은 MWC 단골 손님인 글로벌 ICT 대기업이 전시부스를 차리는 곳이고, 4관은 MWC 주최 측인 GSMA 공동 전시장과 컨퍼런스 홀이 마련됐다.
우선 올해 MWC의 피아그란비아 3관에는 전시 부스를 차리는 국내 기업은 SK텔레콤, 삼성전자 IM부문, LG전자, 기아자동차 등이다. GSMA 이사회로 활동하는 SK텔레콤은 수년째 3홀 전시관에 단독 부스를 차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해외 통신사업자와 단말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매년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세워 전시 부스를 꾸린다. 올해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 뒤 MWC 부스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고, LG전자는 MWC 개막 직전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첫 MWC 무대에 발을 들였다. 커넥티드카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회사가 MWC를 비롯한 ICT 행사에 모습을 비추는 것이 생소하지는 않다. 다만 기아자동차는 MWC 첫 전시와 함께 개막 당일 키노트 컨퍼런스 무대에도 오르는 점이 주목된다.
피아그란비아 4관에는 KT와 SK하이닉스가 전시부스를 꾸린다. KT는 항상 GSMA 공동전시관 중앙에 전시 부스를 차렸다. 개막식 직후 스페인 국왕이 전시부스 참관을 시작하는 자리다. 4관에 전시부스를 차린 SK하이닉스는 주력인 메모리반도체가 아니라 전시 품목으로 5G, 인공지능, 모바일 서비스 등을 내세운 점에 눈에 띈다.
일반 참관객보다 기업고객 대상 전시 부스를 꾸리는 2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HFR 등이 이름을 올렸다. HFR은 국내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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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은 피아그란비아 전시관에 부스를 차리기도 하지만 4YFN 주제로 전시가 열리는 피라몬주익에 몰려있다. 올해도 대다수의 국내 스타트업이 피라몬주익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일부 스타트업은 피아그란비아 6관과 7관에 전시 부스를 차렸다.
이밖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공공기관과 협단체 등은 피아그란비아 1관, 6관, 7관 등에 전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