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분야 연간 매출 20兆 처음 돌파

4분기 매출은 4.6兆에 영업이익은 1222억원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다.

LG전자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7천7억원, 영업이익 7천814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 가운데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6천161억원, 영업이익 1천22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 8.5%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이번 연간 매출 20조원 달성으로 사실상 글로벌 톱이 됐다.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연 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미국 가전 기업 월풀이 유일하다.

LG전자 트롬 건조기와 트롬 스타일러의 패딩 전용코스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성장세를 이끈 건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이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LG전자는 새로운 소비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에 R&D를 확대해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단일 제품 매출로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세컨드 가전의 확대는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기여하고 있어, 레거시 제품으로의 구매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도 신가전을 중심으로 'LG 시그니처'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 같은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가전 시장은 경쟁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H&A 사업본부는 신성장 및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