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건강검진 관련 서비스를 1분기 중 포털 검색에 탑재한다.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이하 D2SF)는 16일 서울 강남구 D2스타트업팩토리 사무실에서 신규 투자 스타트업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소개된 휴레이포지티브가 네이버 포털 검색에 건강검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식사나 복약, 운동 같은 맞춤 상담 기능을 제공한다. 임상연구에서 실제 혈당 감소 효과를 검증했고 삼성화재 등 보험사 연계 비즈니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술과 사업 측면에서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네이버 검색팀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최 대표는 “작년 10월 말 네이버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1분기 내에 네이버와 휴레이포지티브와의 작품이 하나 나올 예정이다”며 “네이버 검색창에 건강검진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레이포지티브는 설립한지 10년 된 회사로, 여태까지 기관 투자를 한 번도 받은 적 없었고 (이번 네이버 등 투자가) 10년만에 처음 받은 기관 투자다”며 “그동안 B2C(기업 대 소비자) 헬스케어 시장이 바로 열리지 않았었는데 그동안 우리가 생존해오면서, 앞으로는 이용자들에게 전달력이 좋은 창구를 가진 네이버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네이버를 포함한 복수 회사들로부터 총 45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날 스타트업 발표 행사에서는 휴레이포지티브 외에도 치매, 유전자 검사,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들이 소개됐다. 각각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은 엔서, 아이크로진, 사운드짐이다.
엔서은 특정 후각에 반응하는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뇌 변화를 직접 관찰함으로써, 기존의 치매 조기진단 솔루션 대비 간편하다. 김재원 엔서 대표는 마취통증학과 전문의며, 김 대표 외에도 마취과신경외과 전문의 주축으로 지난해 9월 창업했으며, 현재 임상 및 식약처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김재원 엔서 대표는 “치매검사시 기존에는 선별검사, 진단검사, 혈액검사, 뇌영상 촬영 등 과정을 거치는데, 엔서 서비스는 그보다 간편하고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우리는 기존 검사 방법을 보완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정보 전달을 매끄럽게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크로진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스캔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개인이 직접 유전자 분석을 의뢰할 수 있는 아이서치미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병의원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정 질환 예측 솔루션으로도 활용 가능해 현재 탈모, 성조숙증 예측 서비스를 출시했고, 향후 비만, 암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신영아 아크로진 대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유전체 데이터 구축 및 분석 프로젝트를 이끈 전문가다.
신영아 대표는 “우리의 서비스가 3월 30일 글로벌 시장에 오픈한다"며 "한국보다 글로벌 시장을 먼저 타깃해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사운드짐은 러닝, 일립티컬 등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스마트폰, AI스피커, 스마트워치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명상, 생활습관, 복약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림 사운드짐 대표는 "스마트 스피커를 7가구 중 1가구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이 보편화 됐다"며 "우리가 가진 콘텐츠를 인터랙티브 하게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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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D2SF가 투자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중 공개된 곳은 이날까지 5곳이나, 공개되지 않은 회사들도 더 있다.
D2SF 양상환 리더는 “디지털 헬스는 IT 기술과의 시너지가 높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며 “D2SF는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만드는 여러 기술 및 제품에 적극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