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가 "'타다' 서비스를 택시 면허 체계로 편입시키면 오히려 택시가 더 피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쏘카는 타다를 운영하는 VCNC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재웅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왜 (타다가) 택시 시장을 빼앗고 있다고 가정하고 택시 면허체계하에서 이미 세금으로 수천억 보조금을 받는 택시업계에만 사회적 기여금을 지급하라고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타다가 택시에 피해를 입힌다는 것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다가 택시면허체계로 들어가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기존 택시가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타다나 카카오가 효율화된 법인택시가 돼서 요금은 싸게 받고 유류보조금도 정부로부터 받으면서 기술을 결합해서 경쟁하면 기존 개인택시는 빠르게 도태될 것이 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매년 수천억의 보조금을 투입하면서도 이용자, 기사, 사업자 모두 행복하지 않은 실패한 택시정책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강제 편입시키려는 정책은 모빌리티 산업, 택시, 국민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쏘카와 타다는 함께 공유인프라로 자동차 소유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이고, 타다는 수행기사서비스를 쉐어링하는 것만으로도 택시시장과 별도로 충분히 의미있는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시장은 프리미엄 택시와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 낸 효율은 교통약자와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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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이같이 언급한 이유는 전날인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타다 논란에 대해 "기존의 택시하는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타다와 같은 새로운 보다 혁신적 기업들이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미 이익이 최대한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교통약자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국민의 편익이 전체적으로 증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