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조심하세요!" 스스로 말하는 벤츠 자율차 국내 상륙

G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반으로 제작

카테크입력 :2020/01/14 15:53    수정: 2020/01/14 17:51

보행자가 다가오면 경적 대신 말로 경고하는 벤츠 자율주행 안전실험용차 ‘ESF 2019’가 14일 국내에 최초로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14일 서울 가로수길 ‘EQ퓨처’ 전시관에서 개최한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 무대에 벤츠 ESF 2019 차량을 올렸다. 해마다 양산형 차량을 배치해 이목을 사로잡은 지난 몇 년간의 전략과 다른 행보다.

ESF 2019는 신형 G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개발됐다. 여기서 ESF는 실험용 안전 차량의 영문 표기 ‘Experimental Safety Vehicle’의 줄임말이며, 2019는 차량이 공개된 연도를 뜻한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6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되는 제26회 ESV 컨퍼런스(ESV Conference)에서 사전에 공개된 바 있다.

ESF 2019는 차량 천장 상단에 4개의 라이다가 장착돼 자율주행을 돕는다. 또 카메라 등의 장치등이 복합적으로 작동돼 차량 주변 보행자 감지를 할 수 있다.

말하는 벤츠 자율주행 안전실험용차량 ESF 2019 (사진=지디넷코리아)

만약에 ESF 2019가 보행자를 감지하면 스스로 “Watch Out”라고 말하고 직접 제동까지 한다. 또 차량 뒤쪽 윈드쉴드에 위험 상황을 알리는 문구까지 표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안전이 제일 우선되어야 한다는 벤츠의 철학이 담긴 실험용 차량이다.

ESF 2019는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석 스티어링 휠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 등의 사용을 요하지 않을 때 안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신라호텔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양산형 순수 전기차 EQC를 배치했지만, 올해에는 양산형 차량 대신 실험용 ESF 2019 차량을 배치했다.

올해 신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는 실험용 차량을 배치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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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우리가 이번에 간담회를 가진 EQ퓨처 전시관은 우리의 미래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미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표현해주고 싶었다”며 “미래차 전략인 CASE(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 전기 구동(Electric Drive))에 대해 소개했는데 여기서 자율주행 연구 사례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늘 전시된 ESF 2019다”라고 소개했다.

벤츠코리아는 추후 ESF 2019의 자세한 성능을 보여주는 별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