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엘(EYL, 대표 정부석)은 자사 양자난수 기술이 미국 공군 보안 시스템을 위한 핵심 기술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양자난수 기술은 암호키를 생성하는 핵심 소재 기술로, 양자 물리학적 현상으로부터 난수를 추출해 기존 보안 취약성을 개선했다.
이와이엘은 주관사 자격으로 7개의 산업과 대학 파트너를 선정,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국 공군이 주관하는 차세대 시스템 칩 개발 경진대회에 도전했다. 1단계 사업으로 92개 팀 중 4위로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차세대 암호칩 디자인 및 시제품 제작 프로젝트에서 120만 달러(약 13조 9천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공군의 무인 정찰기 적용 목적의 초소형 암호칩을 개발하게 된다.
이 사업은 미 공군의 센서 연구소가 후원하고, 민간 기술과 미국 국방 기술을 연결하는 조직인 디펜스웍스에 의해 관리된다. 미 공군이 필요로 하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특수 목적의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진대회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2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상용 칩 개발을 위해 다음 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되며 1천만 달러(약 115억 5천만원) 이상의 개발 환경, IP 라이브러리, 설계 전문 기술 지원, R&D 자금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상용화 정도에 따라 이와이엘은 개발된 IP를 소유하고 미 공군은 일정 기간 동안 사용 권리를 갖는다.
이와이엘은 지난해 4월 양자난수를 이용한 암호화 모듈에 대해 연방정보처리표준(FIPS) 140-2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인증은 양자난수생성기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캐나다 사이버 보안 센터(CCCS)에서 설정한 미국 지침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인증을 통과하면 미국과 캐나다 정부, 기타 상업용 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번 사업에서 개발되는 초소형 암호칩은 무인 정찰기 등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압축해준다. 이와 함께 양자난수를 활용한 암호화 가속 기술, 부채널 공격과 같은 물리적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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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개발이 완료되면 사물인터넷(IoT) 장비, 자율 주행 차량, 위성과 드론을 위한 광범위한 상업용 응용 시스템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미지 전송이 필요한 군사용 솔루션에 활용될 전망이다.
정부석 이와이엘 대표는 “보안 기술 분야에서는 대기업조차도 주 계약자로 미국 국방 핵심기술에 들어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컨소시엄을 이끌고 미 국방부에서 인정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며, 이제는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