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신작 출시 소식...얼어붙은 콘솔 시장 녹인다

새해 시작부터 준척급 게임 출시 앞둬

디지털경제입력 :2020/01/06 11:27    수정: 2020/01/06 12:38

매년 연말마다 굵직한 신작 소식으로 북적였던 콘솔시장은 유독 지난해에는 크게 눈에 띄는 소식 없는 조용한 연말을 보냈다. 그런 콘솔 시장이 새해를 맞아 점차 열기를 띄고 있다.

이달 콘솔 출시 예정 라인업은 고정 팬층을 확보한 게임의 후속작과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이 대거 자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해 시작부터 준척급 게임이 대거 출시되며 지난해 연말 신작 가뭄에 아쉬웠던 콘솔 이용자의 마음을 달랜다.

출시 예정작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은 PC와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으로 출시되는 액션 게임 ▲드래곤볼Z 카카로트와 PC와 플레이스테이션4용 전략게임 ▲삼국지14 턴제 전투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 오픈월드 게임 ▲용과같이7 빛과 어둠의 행방(이하 용과같이7) 등이다.

드래곤볼Z 카카로트 스크린샷.

이들 게임 3종은 오는 16일에 출시된다는 공통점 외에도 적게는 15년, 많게는 35년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며 확고부동한 지지층을 확보한 게임이라는 점이다.

드래곤볼Z 카카로트는 어린 시절 드래곤볼을 보면서 성장한 30~40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이다. 사이어인부터 마인부우로 이어지는 원작의 모든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며 TV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연출도 게임 내에 재현된다. 여기에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원작에서 설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묘사도 예고되어 기대를 더한다.

삼국지14는 시리즈 사상 가장 높은 완성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삼국지9의 시스템을 대부분 이어온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삼국지12와 13이 나쁜 평가를 받았던 것을 의식한 결정으로 판단된다.

특히 지난해 출시되어 눈길을 끈 토탈워: 삼국이 시스템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으나 고증과 시나리오 측면에서 비판받았기에 삼국지14가 이런 점을 공략하며 다시금 삼국지 IP를 대표하는 SRPG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다.

용과같이 시리즈의 새로운 주인공 카스가 이치방.

용과같이7은 기존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가 아닌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운 게임이다. 또한 전투 시스템이 턴제로 변경된 것과 함께 게임 내 분위도 더욱 개성있게 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을 바꿔 출시되는 게임들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됐던 몬스터헌터월드: 아이스본이 오는 10일 스팀을 통해 PC로 출시되며 지난 2018년 3월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로 출시됐던 턴제 전략게임 슈퍼로봇대전X는 닌텐도스위치로 출시되어 다시금 이용자들과 만난다.

아기자기한 게임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거스트의 아틀리에 시리즈도 신작과 구작 리마스터 버전이 대거 출시된다.

오는 9일에는 라이자의 아틀리에: 어둠의 여왕과 비밀의 은신처가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스위치로 출시되며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출시됐던 시리즈를 리마스터한 ▲아샤의 아틀리에: 황혼 대지의 연금술사DX ▲에스카&로지의 아틀리에: 황혼 하늘의 연금술사DX ▲샤리의 아틀리에 플러스: 황혼 바다의 연금술사DX가 PC와 플레이스테이션4, 닌텐도스위치로 모습을 드러낸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

이 밖에 크래프톤이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미스트오버와 스퀘어에닉스와 디즈니 IP를 하나로 모은 RPG 킹덤하츠3의 DLC 리마인드도 이용자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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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 타이틀을 판매하는 주요 오프라인 매장 역시 연초 신작 소식에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제전자상가의 한 콘솔 매장 관계자는 "다소 썰렁했던 지난해 연말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다양한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기대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현세대 콘솔 황혼기를 맞아 사이버펑크2077이나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 같은 대작이 2분기부터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작년보다 콘솔 시장이 좀 더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