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신년사서 "OS '훙멍'으로 모바일 생태계 돌진"

지난해 스마트폰 2억 4천만대 출하..."세계 1위 이룰 것"

홈&모바일입력 :2020/01/01 12:12    수정: 2020/01/01 12:13

중국 화웨이가 새해 벽두 자체 운영체계(OS)와 모바일 생태계로 돌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화웨이 위청둥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2020 신년서신을 통해 "화웨이모바일시스템(HMS)과 훙멍(Hongmeng) OS 생태계를 견고히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생존을 위해 우선 해외 생태계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구글모바일시스템(GMS)와 OS에 대항해 화웨이의 자체 모바일 시스템과 OS 구축을 위한 생태계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위 CEO는 "(골조 역할을 할) HMS 코어 역량을 하루빨리 구축해 생태계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기기를 위한 플랫폼 역량 위해 스마트 기기와 개발자 생태계를 조성해 '자체 칩+훙멍OS' 신(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체 반도체에서 OS, 시스템에 이르는 독립적 생태계 조성을 강조한 것이다.

위청둥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 (사진=화웨이)

신년서신서 지난해 스마트폰 성과도 언급한 위 CEO는 신년서신에서 화웨이가 지난해 연간 2억4천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며 플래그십 모델 듀오인 메이트(Mate)와 P 시리즈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하량은 4천400만 대를 넘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고 전했다.

신년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8500억 위안의 매출을 통해 전년 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거뒀단 입장이다. 2억4천만 대의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16.6% 늘어난 것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 1천800만 대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단 2분기 부터 하반기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하면서 출하량 성장세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완, 해외 시장 손실을 보완했다.

또 아너(HONOR) 브랜드도 성장했으며 태블릿PC, 노트북, TV, 스피커, 스마트워치, 이어폰 등 제품 성과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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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CEO는 "태블릿PC, 노트북PC, 스피커와 스마트부품, 스마트웨어러블, 5G 기기, 가정용 라우터, 하이링크(HiLink) 생태계 전반에서 성장을 실현했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개발자 지원 아래 HMS의 고속 발전으로 세계 170여개 국가에서 월 활성 사용자가 4억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화웨이의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이 이미 2위이지만 외부 압박이 없는 이상 이른 시일 내 세계 1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 경쟁력 차원에서 최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