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0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기술과 트렌드를 담은 모바일 신제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0을 개최한다. CES 2020에는 161개국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천500여개 업체와 1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찾을 전망이다.
이중 글로벌 주요 모바일 제조사는 각 사의 5G, 폴더블 폼팩터 기술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술의 장은 내년 2월 개최되는 세계 이동통신박람회(MWC)로 꼽히지만, CES에서는 올해 화두였던 5G·폴더블 스마트폰부터 조만간 출시를 앞둔 신제품들도 일부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 5G·폴더블·파생폰 전시…LG 듀얼스크린도 출격
삼성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1월 공백기를 메우기 위한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를 선보인다. 올해 상·하반기 전략 폰의 파생 모델로 핵심 사양을 계승하면서 가격은 더욱 저렴하게 책정된다. 국내 출시는 미지수며, 유럽 국가 등에 CES 직후부터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5G 제품들도 전시한다. 이번 CES에서 올해 출시됐던 갤럭시탭S6의 5G 버전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갤럭시S10 5G과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갤럭시A 모델들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0(가칭) 시리즈와 폴더블폰은 내년 2월 미국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첫 발표된다.
LG전자는 부스 중심에 G8X 씽큐 듀얼 스크린 70대 가량을 전시한다. LG 듀얼 스크린은 원할 때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워서 두 개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탈착식 액세서리다. 지난 달 처음으로 북미에 G8X 씽큐 듀얼 스크린을 출시한 만큼, CES에서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별도 신제품은 없을 예정이다.
LG전자의 내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V60 씽큐와 새 듀얼 스크린은 2월 MWC 2020에서 공개될 게 유력하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V50 씽큐의 후속작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또 한 차례 개선한 듀얼 스크린과 함께 선보여 북미, 일본 등 주요 5G 수요 선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中 제조사도 출격…원플러스, 폴더블폰 시제품 공개 전망
중국 원플러스는 폴더블폰 시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플러스는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웨이보에서 '원플러스 콘셉트 원(OnePlus Concept One)'이라는 제품 명칭을 공개했으며 "미래 스마트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CES 기간 동안 원플러스 특별 행사도 개최한다.
비보는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을 극대화한 '에이펙스(Apex) 2020'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중국 레노보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지난 달 공개했던 클램셸 타입 폴더블폰 '레이저'를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삼성전자 최대 경쟁사인 화웨이는 CES에 미국 법인만 참가하고 부스 규모도 올해보다 30%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도 2월 MWC와 3월 프랑스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 폴더블폰 메이트Xs와 전략 폰 P40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애플, 28년 만에 CES 첫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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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에는 이례적으로 애플도 참가해 관심이 쏠린다. 애플이 CES에 참가하는 것은 1992년 이후 28년 만이다. 애플은 부스를 꾸리지 않지만 제인 호바스 애플 프라이버시 담당 임원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원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주요 스마트폰 사업 수장도 CES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모색에 나선다. 삼성전자에서는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LG전자에서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에 새롭게 선임된 이연모 부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부터 전격 발표할 전략 폰을 비공개로 선보이며 거래선들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