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 볼륨 커진 핵앤슬래시 액션

육성 편의성 크게 개선...비슷한 캐릭터 많은 점은 아쉬워

디지털경제입력 :2019/12/26 16:37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는 수백수천의 적을 휩쓰는 재미로 지난 20년간 꾸준한 인기를 받아온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무쌍 시리즈 최신작이다.

중국 삼국시대와 일본 전국시대의 영웅들이 가상의 세계에서 하나의 목적으로 전투를 이어간다는 개념을 도입한 이 게임은 진삼국무쌍과 전국무쌍 등 2개 IP 팬의 관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성공하며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했다.

무쌍오로치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하다는 표현이 어울린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무쌍오로치3는 역대 최다인 170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어 핵앤슬래시 게임 중 가장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라는 항목으로 기네스북에 기재됐을 정도다.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 팀 편성 화면.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에는 이보다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가이아, 잔다르크, 하데스, 류 하야부사, 아킬레우스 등 다양한 신규 캐릭터가 추가됐으며 이에 맞춰 다양한 무기도 추가되어 캐릭터 육성의 재미와 아이템 파밍의 재미까지 더했다.

이용자는 총 7명의 캐릭터로 하나의 팀을 구성해 전장을 누비게 된다.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전투에 참가할 팀을 구성하고 팀 구성원의 능력치를 높여줄 4명의 서포트 캐릭터까지 선택하는 식이다. 이런 류의 시스템을 택한 게임 대부분이 그렇듯 어떻게 팀을 구성하는지에 따라 능력치가 크게 달라지게 되는데 각 캐릭터의 우호도와 어태커 타입 및 각 속성 별 포인트 수치 합계 정도에 따라 효율이 달라진다. 단순히 공격력과 공격속도만 높여 전장을 휩쓰는 식의 단순한 플레이를 제한하기 위해 나름대로 전략요소가 더해진 셈이다.

약 20년간 이어진 무쌍 시리즈의 노하우가 더해진 게임답게 게임 구성은 대단히 안정적이다. 매 스테이지마다 거점을 장악하면서 아군의 세력을 키우고 마지막에 적장을 물리치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와 무기 레벨을 높이는 결과를 얻는 식이다.

일대다 전투의 재미를 확실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육성만큼이나 무기 육성이 중요한 게임이기에 무기의 각 속성을 분해해 각각의 속성 요소만 따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게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요소다. 무기의 위력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각 캐릭터마다 정해진 신기를 이용자가 임의로 수정해 캐릭터 운용 자유도가 대폭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다양한 미션을 클리어하면 경험치와 재화를 보상으로 제공해 육성 속도를 높이고 평소 쓰지 않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하도록 이용자를 유도하는 신규 모드 인피니티 모드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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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 메인이미지.

다만 오픈월드 요소 등 새로운 시스템이 대거 도입됐던 진삼국무쌍8 이전의 게임 구성을 채택했기 때문에 시리즈 최신작이라는 느낌보다는 과거 시리즈를 집대성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은 아쉽다.

소위 말하는 ‘복붙요소’가 많다는 점도 아쉬운 점이다. 높은 등급의 무기와 일반 무기의 외형이 같은 경우가 많고 무쌍오로치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액션이 단조롭게 구성되는 바람에 캐릭터가 170명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중복되는 캐릭터가 많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무쌍오로치3 얼티메이트의 단점이라기보다는 무쌍오로치3 본편의 단점이지만 확장팩 개념인 이번 작품에서도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