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 AI머신비전, 공장 넘어 도시까지 바꾼다

40% 이상 고속 성장..."교통 혼잡 줄이고, 치아교정에도 도움"

인터넷입력 :2019/12/24 13:47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네트워크 환경이 개선되면서 사람의 눈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오래 일해도 지치지 않는 ‘머신비전’ 분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세상이 되면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머신비전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년 뒤(2022년)면 관련 시장이 약 1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해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라온피플(대표 이석중)이다. 라온피플은 AI머신비전 기술 및 제품을 선도하는 R&D 중심의 기술 전문기업이다.

■ 머신비전 기술력으로 2년 연속 40% 이상 고성장 예상되는 라온피플

2010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검사 소프트웨어, 2D/3D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바코드 리더기, 카메라 모듈 및 렌즈 검사기 전 제품을 자체 역량으로 개발했다. 특히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검사 과정의 정확도와 속도를 높였다. AI 세팔로 분석, AI 치아 교정 진단 솔루션 및 교통 트래픽 분석을 위한 AI 신호제어, AI 영상검지 솔루션 등 소비자용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5억원, 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4.7%, 33.1%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은 올해보다 42.9% 늘어난 450억원 매출과 62% 증가한 122억원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이달 중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 라온피플은 ‘제3회 4차산업혁명대상’ 시상식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장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19 SW GO 페스티벌’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스마트시티·스마트덴탈 사업 확대로 글로벌 공략

라온피플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자체 구축한 머신비전 AI 알고리즘을 진화시켜왔다. 이를 활용해 올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덴탈 솔루션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회사가 가진 경쟁력은 기존과 차별화된 머신비전 기술이다. 일반적인 룰(Rule) 기반 검사의 경우 세세한 검별이 힘들어 사람의 눈을 통한 검사가 추가로 필요했다. 검사자의 그 날 상태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는 한계를 지녔다.

라온피플은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 201년 머신비전에 AI 기술을 적용한 소프트웨어 ‘나비(NAVI) AI’를 개발했다. 영상으로 제품의 불량을 검사하는 기능에 AI를 적용한 것인데, 양품과 불량품을 오차 없이 선별해낸다. 메모리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웨이퍼나 인쇄회로기판(PCB), 심지어 알약을 감별해내는 데에도 활용된다. 공장 자동화가 필수인 '스마트팩토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게 바로 이 머신비전이다.

라온피플은 머신비전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된다. 횡단보도에서 AI가 보행자를 인식해 자동차의 주행 시간을 줄이거나 늘리고, 실시간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해 과속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기능 등에도 널리 쓰일 전망이다.

라온피플의 교통분야 솔루션인 ‘AI 교차로, 그린라이트’는 차량 대기행렬, 차량 대기유무, 교차로 중앙차량 감시, 교통량 통계, 앞 교차로 막힘 감시 기능을 통해 혼잡한 교차로에서 차량의 운행 방향을 정해주고 주행 중인 차량이 원활히 통과할 수 있게 신호를 배분한다. 또 앞 교차로가 막히면 추가 차량의 진입을 막고, 꼬리물기와 불법주정차 및 과속차량을 단속할 수 있게 한다. 횡단보도의 경우 사람들이 대기 중일 때만 작동시켜 교통 지체나 정체를 줄여준다.

특히 라온피플의 그린라이트는 신호등에 카메라를 거치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도 간편하다. 회사는 그린라이트 설치 시 출퇴근 시간을 30% 단축하고, 교차로 대기시간을 줄여 초미세먼지 감소 등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온피플이 선보인 덴탈솔루션 ‘LaonCeph’(이하 라온셉)도 주목되는 기술이다. 라온셉은 측면 엑스레이 이미지를 활용한 2D 교정 진달을 위한 세팔로(치아교정을 위한 사진의 일종) 분석 소프트웨어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다양한 환자의 치아 골격 유형에서도 정확한 랜드마크 위치 정보를 사용자 입력 없이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찾아진 랜드마크를 이용해 선택된 분석법에 따라 랜드마크 점들의 길이, 각도 등의 치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분석된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엑스레이 이미지와 사진 이미지를 편리하게 매칭 시켜 치아 교정에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덴탈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라온피플은 독일, 일본 등 해외시장을 적극 뚫고 있다.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

이석중 라온피플 대표는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는 기술로 고객과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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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라온피플에 대해 “카메라 모듈 검사기 매출이 중국 고객사의 생산 능력(CAPA) 증가로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물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 머신비전도 기존 PCB 관련 공급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AI 머신비전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15%로 증가해 144억3천만 달러(약 16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심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 머신비전 시장의 30% 이상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