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곧 돈인 제조현장, 딥러닝으로 경쟁력 높여야"

[4차 페스티벌] 라온피플 윤기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디지털경제입력 :2019/12/18 16:13

"최근 스마트팩토리의 화두는 '품질 균일', '공정 프로세스 혁신'입니다. 이 과정에 사람이 개입하면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딥러닝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산업현장은 시간이 곧 돈입니다. 가격에 대한 경쟁력을 매우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라온피플의 윤기욱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스마트공장을 위한 인공지능(AI) 비전검사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윤 상무가 몸담고 있는 라온피플은 AI 머신비전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제조현장의 여러 문제들이 기존 접근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지난 2016년부터 AI 기술 연구를 해왔다. 2017년에는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를 상용화했고, 최근에는 산업분야를 넘어 교통, 의료분야에도 진출했다.

라온피플 윤기욱 상무. (사진=지디넷코리아)

라온피플이 개발한 '나비(NAVI) AI'는 정밀한 품질 검사 결과를 요하는 제조현장에 활용되고 있다. 이 솔루션은 영상으로 제품의 불량을 검사하는 기능에 AI를 적용, 양품 사이에서 불량을 잡아낸다.

그동안 전통적인 제조 시설에서는 관리자와 전문가 집단이 품질 검사 과정에 개입해야 했다. 제품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불량을 감별해야 할 때도 육안검사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딥러닝을 이용하면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윤 상무의 설명이다. 입력과 결과 간의 관계만 도출하면 학습을 통해 결과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제조현장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컴퓨터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전문 기술도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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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윤 상무는 "AI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적용은 쉽지만 관리하고 분석하는 것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사람이 하던 과정을 AI가 알아서 관리하고 결과를 도출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이 판정 결과에 대해서 잘 몰라 불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사람이 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불안정한 것이고, 무엇보다 AI에 신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는 마법의 기술이 아니라, 여러가지 수천만개의 파라미터(Parameter·매개 변수)를 목적에 맞게 튜닝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